반지의 제왕 2편 옛날 감상 후기

반지의 제왕 2편 옛날 감상 후기
반지의 제왕 2편 옛날 감상 후기

영화관에서 2편으로 관람하는 내내, 대체 저걸 어떻게 만들었을까? AND 번뜩이는 카리스마에 우와를 연발했습니다. 옆에서 시종일관 나를 꼬집어대는 천 모양 때문에(참고로, 천 모양은 토끼띠입니다. 제가 아는 토끼띠들은 전부, 모두, 오버의 지존들입니다. 정말입니다...) 제가 볼 때 별 놀랄만한 장면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장면들. 예를 들어, 스미골이 물고기를 바위에 치며 기절시키는 장면에서도 어찌나 나를 꼬집어대며, 자신의 놀란 감정을 표현해대는지 조금 영화의 흐름이 끊어질 때도 있었고, 옆자리의 K모닝에게 시끄럽다고 핀잔을 듣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너무나 좋았답니다. 활을 쏘며 달리는 금발의 반지원정대(역 이름을 까먹어서..) 중 한 명도 너무 멋있고, 회사 동생은 꿈속에서 볼 정도로 사모한다네요.

매력적이었던 장면들과 대사

리브 타일러와의 사랑 얘기를 보여줬던 아라곤도 멋있고. 이 배우는 1편에선 잘 몰랐는데, 마치 케빈 클라인 CF 모델 같지 않나요? 넘, 섹시한 분위기가 있어요. 그리고 프루도의 보랏빛 눈은 정말 신비하고, 매혹적이었요. 다시 생각해도 그 신비한 분위기가 생각나누만요. 반지 운반자인 자신의 운명을 얘기하며 화면 가득 눈물 어린 눈을 반짝이던 그의 보랏빛 눈 말울이 좋았습니다. 첫 장면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다 다시 돌아온, 건달프 아저씨는 백발이 더 잘 어울리던걸요. 하여튼 온통 카리스마 열전이었죠. (이 배우더러 "개구쟁이 데니스"에 나오는 데니스한테 당하는 할아버지라고 우기는 사람이 바로 천양입니다. 제가 이 얘길 회사 동생한테 했더니, 그 녀석 " 어, 아니야?" 하더군요. 이 녀석 역시 토끼띠입니다. 정말 토끼띠들의 놀라운 상상력과 표현력이 좋았습니다.) 아무튼, 피터 잭슨만의 연출력과 그만의 재능이 표현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인 감상후기

전 개인적으로 스필버그식의 환상과 모험, 스펙터클 의좋아합니다만, 만약, 그에게 이 영화의 연출권이 주어졌다면, 피터 잭슨이 만들어내는 내가 마치 이 영화 속에 빠진듯한 동화 감이나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조연들의 모습을 기대하지 못했을 거 같아요. 예전에 그가 초기에 만들었던 B급 저예산 영화들을 잠시 봤던 적이 있는데요. 마치 초등학교 아이들이 삐뚤삐뚤 그려놓은 색이나 구도가 전혀 맞지 않는 현실감 없는 그림 한 장 같았거든요. 그렇지만 그 아이가 본 것이 뭔지는 알 것 같았어요. 그만큼 강렬했으니까요. 그리고 그 영화 속의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은 현실상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상 속의 인물들이었던 것 같아요. 갖가지 괴물들이 나와서 영화 내내 뛰어다니고, 정신없기도 합니다. 그때 보았던 조잡하던(이렇게 표현해도 될는지..) 괴물들이 오늘날의 반지의 제왕 속 오크나, 스모 골, 흑기사를 만들어낸 밑바탕이 되지 않았나 싶어요. 그리고, 그 속에서 빛나던 그의 기발함과 상상력까지 모두 좋았습니다. 어떤 이들은 원작보다 못하다고 말하던데, 암튼 전 너무나 광대한 영화의 스케일에 3시간 동안 빠져서 참 좋았어요. 역시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고 주장하시던, 서양 영화사 교수님의 말씀이 기억나네요. 우리가 영화관에서 보는 스크린 비율이 많은 시행착오를 거쳐, 가장 인간들이 보기에 적절한 사이즈로 제작됐다는 거 아세요? 여기서 말하는 적절함이란, 영화를 가장 감동적이고, 현실감 있고, 돋보이게 하는 사이즈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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